세계

"엔비디아 게섯거라!" AMD 'ZT시스템스 인수'하며 경쟁

2024.08.20. 오전 11:27
 AMD가 서버 제조업체 ZT시스템스를 인수하며 인공지능(AI) 칩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AMD는 뉴저지주 시코커스에 본사를 둔 ZT시스템스를 49억 달러(약 6조 5천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 거래는 현금과 주식으로 이루어지며, ZT시스템스는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위해 서버를 제조하는 전문 기업이다.

 

ZT시스템스는 연간 약 10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AI와 관련된 데이터 센터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특화되어 있다. AMD는 이 인수를 통해 자사의 AI 칩 성능을 테스트하고 최신 AI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보다 신속하게 시장에 출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AMD의 리사 수 CEO는 "데이터 센터 AI 시스템을 크게 강화할 것"이라며 "ZT시스템스의 인수로 최신 AI 칩의 테스트와 출시를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 AI 칩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엔비디아와의 경쟁에서 AMD의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현재 엔비디아는 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AMD는 자사의 AI 칩을 통해 추격 중이다. 

 

AMD는 올해 자체 개발한 MI 제품군 가속기 칩이 45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핀란드 스타트업 사일로AI를 6억 6500만 달러(약 9205억 원)에 인수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였다. 이로 인해 AMD는 AI 모델과 시스템을 고객 맞춤형으로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AMD 주가는 ZT시스템스 인수 소식에 3%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