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물가는 "꺾이지 않는다"

2024.05.30. 오후 03:18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가 지연되면서 연말까지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수입 제품의 원화 환산 가격이 상승해 물가를 자극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3.9% 상승한 143.68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로, 환율 상승과 국제 유가 인상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중동 지정학적 분쟁 확대 우려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환율까지 치솟아 수입 단가가 크게 오른 것이다.

 

수입물가 상승은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며 고물가 지속 우려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농산물 가격이 안정되고 중동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환율이 하반기 물가 안정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했으며, 지난달 16일에는 1400원을 넘어섰다. 현재 환율은 1358.5원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국제 유가는 진정세를 보이며 배럴당 82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되면서 강달러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최근 50%대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말 환율 전망치도 1200원대에서 1300원대로 상향 조정되고 있다.